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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운전연수 부모님도 이제는 제 운전을 인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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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한별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23-04-14 21:29

본문

운전의 재미에 푹 빠져서 매일 부모님 차를 끌고
다녔던 20대 초반의 저는 운전이라는 그 자체가
좋아서 어떤 것이 안전운전이고 어떻게 운전하는 것이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어요. 또래에
비해 운전을 빨리 배운 터라 동기들과 함께 놀러가면
다들 저에게 대단하다고 해주는 것에 취해있었죠.
사람들이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싶어하는 것이 너무
신기했던 저는 그런 선망의 말들이 더 듣고 싶어서
어느 날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날도 친한 동기들 몇 명과 함께 어머니 차를 끌고
근교로 가는 길이었어요. 가서 예쁜 카페에서 같이
수다 떨고 서울로 돌아오는 게 목적이었는데, 누군가가
제 앞으로 추월해서 달리는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라고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나 싶은데, 그때는
친구들도 옆에 있고 하니까 뭔가 오기가 생겼는지
무리하게 뒤쫓아가면서 차선 변경을 해 다시 추월을
시도했죠. 그런데 흥분한 상황에서 가다보니까 옆의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를 못 봤고, 결국 부딪혔어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가 많이 상했고
저희 부모님은 사고 경위를 듣더니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셔서 한동안 저에게 운전 금지령을 내리셨죠.
사고가 날 뻔했다는 그 상황 자체가 아마 무서우셨던
것 같아요. 금쪽같은 딸이 다칠 뻔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드셨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사실이지만 그때의 저는 화가 많이 났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신청을 했어요.
사실 부모님을 설득하고 다시 운전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기 위한 것이었지, 저는 그 당시의 제가 운전을
못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었기 때문에 서울운전연수는 전혀 저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제가
굉장히 교만했고 멍청했다고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래서 사실 그냥 설렁설렁 듣고 가자는 생각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시간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이틀만에 끝내버리자는 생각으로 속성반을 신청했는데
하루 5시간은 제게 조금 무리였더라고요. 제 체력에
다시 신청한다면 그 때는 하루 2시간 반씩 4일을
배울 수 있는 스케쥴로 신청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강사님이 가르쳐주시는 밀도가 빡빡해서 설렁설렁
배우려던 제 계획이 틀어져버렸던 것이죠.

처음 만난 강사님은 제가 앉아서 시동을 켜기까지의
과정을 보시더니 제가 실수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주시기 시작했어요. 주차 브레이크를 풀지 않았던
것,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시동을 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 조금 더 가까이 시트를 당겨서 운전대와
더 밀착되어야 한다는 것을 바로 지적하시더라고요.

운전연수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제 알량한
자부심이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었죠.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창피한 마음이 들어요. 그때부터 강사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운전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프로드라이빙의
커리큘럼이 좋아서 밀도 있게 잘 배울 수 있었네요.

그렇게 기본적인 운전에 대한 지식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수는 첫날의 마지막 시간에는 코너링으로
마감했어요. 핸들을 잡는 자세부터가 잘못되었던 저를
강사님이 참을성 있게 하나씩 교정해주셔서 그날은
거의 자세 교정과 함께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네요.
그렇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는 곳을 만난
게 신의 한수였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첫날은 그렇게 마치고 집에 와서 완전히 뻗었어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5시간의 운전은 초보인 저에겐
너무 무리였던 것 같아요. 물론 직장인이나 저보다
체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거뜬하게 하시겠지만 전 정말
약하기로 소문난 여자라 굉장히 힘들었네요.ㅠㅠ

둘째날은  강사님이 집까지 찾아오시는 방문연수의
특성 상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줄어서 훨씬 부담이
없었어요. 전날에 피곤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어딘가로 가서 수업을 받아야했다면 좀 힘들었을텐데
서울운전연수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지요.
강사님을 만난 뒤에 직접 도로를 나가보자고 하셔서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 길을 나섰죠. 제 사고를
일으킨 주요 원인이었던 차선 변경을 이 때 다시
배웠던 것 같아요.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고 타이밍을
잘 맞춰서 스무스하게 가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셨어요.

처음의 저라면 강사님이 가르쳐주셨을 때 흘려들었겠지만
전날의 충격이 꽤 컸기 때문에 고분고분하게 말씀을 다
따라했죠. 그런데 제가 판단하는 타이밍과 강사님의
순간이 계속 달랐고, 제 기준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왜 지금 들어가야 하냐는
등의 질문을 하기 시작했죠. 강사님이 하나 하나
답해주셔서 그 기준을 다시 세울 수 있었어요.

사고의 원인이었던 부분을 짚은 것만으로도 저는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로 사고를 낸 적이
없거든요. 부모님도 이제는 제 운전을 인정해주세요.
연수 받기로 한 건 어찌 되었든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니, 다른 분들도 해보실 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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